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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B손해보험 선수 ‘코로나19’ 확진…리그 중단

등록 2021-02-23 09:37수정 2021-02-24 02:09

해당 경기 취재진에게 통보하면서 감염 사실 알려져
배구연맹 “2주 동안 리그 중단…2차 검사도 진행”
지난 OK전서 5세트 풀로 뛰어 추가 감염 위험 높아
지난 21일 경기 의정부서 열린 케이비-오케이전에서 케이비 선수들의 모습. 한국배구연맹 제공
지난 21일 경기 의정부서 열린 케이비-오케이전에서 케이비 선수들의 모습. 한국배구연맹 제공

학교폭력 사건으로 얼룩진 프로배구에서 이번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첫 국내선수 감염 사례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배구연맹은 2주 동안 남자부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23일 〈한겨레〉취재를 종합하면 프로배구 남자부 케이비(KB)손해보험 스타즈의 한 국내 선수가 전날 코로나19 감염 확진을 받아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1일 경기 의정부서 열린 케이비와 오케이(OK)금융그룹전 취재를 했던 20여명의 취재진에게 선수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케이비 구단 관계자는 이날 “해당 선수가 고열 등 증세를 느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며 “즉시 오케이 구단과 배구연맹에 통보하고, 취재진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알렸다”고 말했다. 해당 구단 선수와 코칭 스태프, 프런트 직원 전원은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동안 외국인 배구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있었으나, 국내 선수 감염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 선수의 경우 입국 당시 감염 사실이 확인돼 바로 격리 치료를 받아 추가 감염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감염이 확인된 선수는 오케이전에서 5세트를 꽉 채워 뛰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비말과 땀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배구 경기장은 밀폐된 실내 경기장이라 야구 등 야외 경기에 비해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배구연맹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곧바로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배구연맹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연맹 대응 매뉴얼에 따라 브이(V)리그 남자부 경기를 2주 동안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또, “케이비-오케이전에 참석한 관계자는 물론,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들까지 2차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며 “리그 재개 여부는 확진자 규모에 따라 추후에 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여자부의 경우 관계자들의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리그 중단은 하지 않기로 했다.

브이리그는 지난해 12월에는 남자부 경기에 중계 스태프로 참여한 카메라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4경기가 순연된 적이 있지만 선수 확진으로 인한 2주 간 경기 중단은 최초의 일이다.

최근 이상열 감독의 한국전력 빅스톰의 박철우 12년 전 폭행 사건이 다시 논란이 되면서, 이 감독이 리그 잔여 경기 출장을 포기한 케이비는 코로나19 선수 감염이라는 또 다른 대형 악재를 만났다. 구단뿐만 아니라,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리그 전면 중단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배구계 전체가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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