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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 특집

‘7인제 럭비’ 은퇴 선수까지 뛰었다…17년 만에 AG 은메달

등록 2023-09-26 20:16수정 2023-09-27 02:41

대표팀 선발 자원 100명 남짓 열악한 상황
은퇴 박완용도 ‘죽을힘’…홍콩과 결승 7-14 패
김현수(왼쪽 둘째)와 황인조가 26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범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7인제 럭비 결승전에서 홍콩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김현수(왼쪽 둘째)와 황인조가 26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범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7인제 럭비 결승전에서 홍콩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최선을 다했지만 이기지 못해 아쉽다.”

은퇴했다가 호출된 한국 7인제 럭비대표팀의 간판 박완용(39·한국전력)이 결승전 패배 뒤 한 말이다. 그의 말대로 선수들은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하지만 대표팀 선발 자원 100명 이내의 빈약한 현실에서 투혼을 발휘한 그들의 모습은 자랑스러웠다.

이명근 감독이 이끄는 7인제 럭비대표팀이 26일 중국 항저우사범대 창첸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홍콩에 7-14로 졌다.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에 정상을 노렸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 럭비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것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중·고·대학·실업을 포함해 전체 등록선수가 1000명 안팎인 한국에서 대표팀을 구성할 수 있는 자원은 상무를 포함해 5개 실업팀의 100명이 안 된다.

이에 따라 은퇴한 박완용까지 불러들였지만, 영국계 거구들을 배치한 아시아 최강권 홍콩은 강했다. 가뜩이나 한국은 수비의 중심축인 한건규(한국전력)가 4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다치면서 결승전 공백이 생겼다. 한국은 앞서 4강전까지 한건규와 이진규(현대글로비스) 등이 철벽 수비벽을 쳐 트라이 3개만 내줬다.

한국은 체력과 기본기가 탄탄한 홍콩의 공격에 스피드로 맞서며 초중반 대등하게 싸웠다. 경기 시간이 전반 7분, 휴식 1분여, 후반 7분으로 짧은 7인제 럭비에서는 공 소유를 많이 하면서 득점을 해야 한다. 하지만 홍콩이 튼튼한 수비 뒤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 잇따라 트라이를 하면서 한국은 0-14로 밀렸다.

한국은 후반 2분40여초께 장용흥(한국전력)이 기어코 반격의 트라이를 하고 김의태(상무)가 보너스 킥을 성공해 7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으나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정상의 꿈을 접어야 했다.

장용흥은 2019년 아시아럭비선수권 홍콩과의 결승 연장전에서 극적인 트라이로 한국에 우승과 96년 만의 올림픽(도쿄) 출전권을 안겼지만, 이날은 역전극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이명근 감독은 “실업팀들이 선수 차출을 배려해주고, 협회도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밝혔다.

항저우/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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