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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나흘 연속 금메달…박우혁, 겨루기 80㎏ 우승

등록 2023-09-27 19:50수정 2023-09-27 20:23

68㎏ 진호준은 동메달
박우혁이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80㎏ 결승에서 요르단의 살리흐 엘샤라바티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박우혁이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80㎏ 결승에서 요르단의 살리흐 엘샤라바티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박우혁(23·삼성에스원)은 코트에 들어서기 전 두 가지 문장을 되뇐다. ‘부상 없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 그리고 ‘내가 최고다.’ 그 주문처럼, 최고의 자리에 섰다.

박우혁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80㎏ 결승에서 요르단의 살리흐 엘샤라바티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제압하고 아시아 정상을 제패했다. 대회 첫날인 24일 품새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일군 강완진·차예은, 25일 장준(남자 58㎏), 26일 박혜진(여자 47㎏)에 이어 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수확한 다섯 번째 금메달이다.

박우혁이 속한 남자 80㎏는 한국 태권도의 불모지였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한 번도 본선에 선수를 내지 못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999년 장종오(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이후 금맥이 끊겨 있었으나, 박우혁이 지난해 11월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회에서 기다림의 세월을 끊어내고 23년 만에 남자 중량급 챔피언에 올랐다. 태권도계가 그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이날도 아시아 강호들과 접전의 연속이었다. 세계태권도연맹(WT) 랭킹 6위의 박우혁은 준결승에서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13위)를 3라운드 동률(10-10) 상황에서 우세승(큰 점수 기술 시도를 집계해 우위를 인정하는 규칙)으로 간신히 물리쳤고(라운드 점수 2-1), 결승 상대인 엘샤라바티는 랭킹 4위의 유력한 우승 후보였으나 2라운드(6-5)에서 상대 감점으로만 4점을 버는 등 간발의 차로 승리를 거뒀다.

진호준(왼쪽)이 27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 울루그벡 라시토프에게 패한 뒤 인사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진호준(왼쪽)이 27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 울루그벡 라시토프에게 패한 뒤 인사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우혁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한국 태권도가 다시 한 번 높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 걸음 내디딘 것 같아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5일 서건우(한국체대), 이다빈(서울시청), 김잔디(삼성에스원)와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따냈던 그는 “저만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 아쉽다”라며 팀원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남자 68㎏에 출전한 진호준(수원시청)은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울루그벡 라시토프에 0-2로 패해 동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 태권도는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 패자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여자 67㎏에 나선 김잔디는 8강에서 베트남의 박 티 키엠에게 0-2로 졌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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