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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아시아 정상 노렸던 여자 하키, 분투 끝에 값진 ‘은’

등록 2023-10-07 21:38수정 2023-10-07 22:18

7일 결승에서 중국에 0-2 패
한국 선수들이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하키 중국과 결승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이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하키 중국과 결승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9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꿈꿨던 여자 하키대표팀이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한진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하키 결승에서 안방팀 중국에 0-2로 패했다. 이틀 전 일본과 준결승에서 접전 끝에 슛아웃(승부치기) 진땀승(4-3)을 거두며 기세를 끌어올렸던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우승을 겨냥했지만 중국을 넘지 못했다. 중국은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의 금메달을 챙겼다.

한국은 1쿼터 시작 약 3분여 만에 페널티 코너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4분 뒤 중국의 공격수 천이에게 세컨드볼을 내주며 실점했다. 한국 선수들은 중국의 강도 높은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좀체 상대 슈팅 서클 안쪽으로 공을 넣지 못했고 소유권 유지와 탈압박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필드하키에서는 하키 스틱 이외 신체 부위에 공이 닿으면 반칙이 되기 때문에 정밀한 컨트롤이 요구된다.

중원에서 분투를 이어가던 한국은 3, 4쿼터 각각 한 번씩 중국에 내준 페널티 코너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으나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상대 공격수 쩌우메이룽에게 다시 세컨드볼을 내주면서 두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이후 한 감독은 골키퍼까지 빼고 필드 플레이어 11명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4쿼터 중반 서정은(kt)이 옐로카드를 받고 5분간 퇴장 당하는 등 승부처에서 열세에 몰린 점이 아쉬웠다.

한국의 조혜진(왼쪽)이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하키 중국과 결승에서 중국의 양리우와 공을 다투고 있다. 항저우/로이터 연합뉴스
한국의 조혜진(왼쪽)이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하키 중국과 결승에서 중국의 양리우와 공을 다투고 있다. 항저우/로이터 연합뉴스

왕좌에 오르진 못했으나 선수들의 은빛 땀방울은 값졌다. 이어지는 시상식에서 포디움에 오른 선수들은 패배 여운이 남은 표정에도 옅은 미소로 서로 축하했다. 한국하키는 이번 대회 단체 구기 종목(야구·소프트볼, 축구, 농구, 배구, 핸드볼, 하키) 중 유일하게 여자팀과 남자팀 모두 입상하는 성취를 일궜다. 남자 하키팀은 전날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2-1로 꺾었다. 2018년 대회 때 ‘동반 노메달’ 아픔도 지웠다.

아시안게임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친 대표팀은 내년 1월 최종 예선에 나선다. 대표팀은 1988 서울올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8회 연속 본선에 올랐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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