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1년이 된 날이다. 그로부터 1년, 3년, 또는 10년 식으로 햇수가 바뀌어 같은 그날을 기리는 이유는, 그에 맞춰 사건의 의미를 새롭게 기억하기 위함이다. 고통스러운 사건일 경우, 사건의 원인과 책임을 밝히고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의지를 다지는 게 더욱 필요하다. 그날에 맞춰...
광화문 종이배 엄마 아빠이제 지난봄 옷 벗으시고천막 이불 걷어 버리세요가슴에 매달린 노랑나비도 날려 보내고잊었던 아침과 저녁도 드세요 잊지 않겠다던 말전날 밤 하늘에 쏟아진 폭죽 꽃잎처럼화려히 터졌던 어른들의 눈물미안해 잊지 않을게,꽃송이 던지며 종주먹 쥐던그 어른들의 말벌써 잊었어요 우린 엄...
한 사내가 있었다. 늘 윤나는 구두에 말끔한 양복을 입고, 롱코트까지 걸치고 다니는 이였다. 머리에는 스프레이까지 뿌리고 다녀 주윤발을 좋아하는 사람 아닐까 살짝 생각하기도 했다. 세월이 훌쩍 지나, 그는 며칠 전 4월9일 오전 중앙고등법원 505호실에 앉아 있었다. 가슴엔 서울구치소 수번 ‘62번’ 딱지가 붙어 ...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날 결의안을 채택하는 본회의엔 전체 국회의원(294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불참해 의결 정족수를 겨우 채웠다. 또 새누리당 김진태·안홍준 의원은 이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오전 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