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조선이 쇄국의 빗장을 연 지 불과 6년 만인 1882년 미국의 동양학자 윌리엄 그리피스는 <은자의 나라 한국>(원제 코리아: 더 허밋 네이션)을 펴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앞서 1871년부터 3년6개월 동안 선교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담은 <미카도의 제국>(1874년)을 저술해 미국내 일본 전문가로 명성을 ...
“동남아시아 10개 나라의 연합체인 아세안은 정치·경제적으로는 한국을 뒤쫓아오고 있지만 문화다양성과 통합 면에서는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은 선진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달 열릴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축하행사인 베트스 오브 아세안의 시작을 ‘아세안영화제’로 알리기로 한 것은 ‘영화’가 가장 문화를 ...
연재 회고록 ‘길을 찾아서’의 16번째 이야기 ‘용태 형과 문화운동시대’는 지난 5월 작고한 김용태 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이사장이 끝내지 못한 구술을 그와 더불어 한 시대를 헤쳐온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대신 들려주는 기획이다. 헌정 문집 <산포도 사랑, 용태 형>의 필진 가운데 20여명이 기꺼...
1993년 10월 일본에서 열린 <코리아통일미술전>은 비록 제3국이었지만 분단 이후 남북 미술인의 첫 문화교류라는 역사적 상징성 덕분에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 만큼 갖가지 화제와 뒷얘기도 풍성했다. 애초 사상 첫 남북 미술전은 92년 7월 도쿄에서 <일본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미술가회의전&g...
■ “형님, 베이징에 다녀오시죠” 1995년 봄 무렵일 것 같다. 정작 실무대표단으로 회의에 참석했던 이승환 당시 한청협 부의장과 이은민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간사도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고 동행 취재했던 <통일뉴스> 기자도 오락가락한다. 아무튼 90년 베를린 남·북·해외 3자회담 이후 안팎의 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