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탕 같은 세상에서, 근본도 본질도 없는 것들, 뒤섞여 부글부글 끓어올라, 펄펄 끓어오를 적에. 연기 되어 피어오르는 그것, 껍질을 벗겨내는 화상, 핍절한 내피, 흐르는 고통, 37.5도 눈물, 한 줄기 연기. 연기 되어 녹아내리는 지금, 12월 26일 7시, 58분, 27초. 후회되는 것들이라면, 근본도 본질도 없는 것이, 본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