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곽병찬 대기자의 편지

UPDATE : 2015-03-24 16:53
편지, 참으로 설레는 이름입니다.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특히 그러합니다. 무엇보다 그 속에 담기는 진실 때문입니다. 말로는 할 수 없는 진실, 편지가 아니고는 영영 묻혀버릴 진실 말입니다. 때문에 편지는 고해소에서 이루어지는 고해성사와도 같습니다. 그 무게 때문에 청춘은 얼마나 많은 밤을 하얗게 지새웠는지.
매주 한 차례씩 박근혜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거기에 세간의 진실을 담아 전하기로 했습니다. 소통의 위기 운운하는 것에 자극받은 건 아닙니다. 좀더 진솔하게 우리의 진실을 전하자는 생각에서입니다. 대통령은 만인의 연인이어야 합니다. 더 사랑받고, 더 사랑해야 합니다. 연서 쓰기로 용기를 낸 이유입니다. 물론 사랑과 존경의 말들로 채워지면 좋겠죠. 그러나 원망, 걱정, 실망, 바람, 투정 따위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사실 그거야말로 사랑과 관심의 표시일 겁니다. 혹시 그러다 늦은 사랑 하나 챙길 수 있는 건 아닌지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1 2 3 4 5 6 7

사회 많이 보는 기사

2년 만에 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 1심…오후 2시30분 선고 1.

2년 만에 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 1심…오후 2시30분 선고

26년 발버둥, 입사 8개월 만의 죽음…“내 아들 억울함 풀어달라” 2.

26년 발버둥, 입사 8개월 만의 죽음…“내 아들 억울함 풀어달라”

명태균, 검찰에 “김건희 돈 두번 받았다”…대선후보 경선기간 포함 3.

명태균, 검찰에 “김건희 돈 두번 받았다”…대선후보 경선기간 포함

올해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이것…19년 동안 어떤 글 있었나 4.

올해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이것…19년 동안 어떤 글 있었나

‘바이든-날리면’ ‘후쿠시마’ 가짜뉴스 몰이…지원금 몰아준 언론재단 5.

‘바이든-날리면’ ‘후쿠시마’ 가짜뉴스 몰이…지원금 몰아준 언론재단

한겨레와 친구하기

광고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