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동물병원에서는 다 자란 개와 고양이에게 하루 2번 이상 급여를 권한다. 한편 미국의 최신 연구에서는 하루 1끼만 먹은 성견이 더 오래 살았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말 못하는 작은 가족 반려동물, 어떻게 하면 잘 보살필 수 있을까요.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6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국내 여러 동물병원에서 멍냥이를 만나온 권혁호 수의사에게 반려동물의 건강, 생활, 영양에 대해 묻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반려동물 버전 ‘혁호스 애피랩’은 애피레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 검색창에 ‘댕기자의 애피레터’를 입력하세요!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쌤, 요즘 댕기자의 큰 고민은 바로 다이어트입니닷. 슬개골과 체중의 상관관계 이야기 하실 때도 뜨끔했는뎁쇼. 사실 눈 앞에 보이면 입에 넣고 보는 것이 댕댕이의 본능! 집사가 잘 제어해주긴 하지만 멍냥이 건강에 좋은 급여 꿀팁이 있다면 대방출 부탁드립니닷.
A 권 수의사가 답합니다
동물병원 수의사 선생님들이 통상 권장하는 식사 횟수는 ‘하루 2번 이상’입니다. 새끼의 경우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와 에너지가 많기 때문에 하루에 4~5번 이상으로 횟수를 늘려서 급여하라고 하고 있구요.
이렇게 하루에 2번 이상 급여를 권장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째, 하루 1회 급여로는 필요한 영양소 권장량을 다 섭취하기 힘들 수 있어요. 두번에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거죠. 멍냥이들도 기초대사 이외에 산책이나 사냥놀이를 하려면 충분한 에너지가 필요하잖아요.
둘째는 식사 시간이 정해져 있으면 멍냥이에게 규칙적인 일과가 생겨 생활리듬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줘요. 멍냥이들은 시계도 못 보지만 식사 시간은 귀신 같이 잘 알잖아요. 규칙적인 생활 습관은 정서적 안정뿐 아니라 면역력 향상 등 육체적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이와는 상반되는 의견도 있답니다. 최근 미국의 여러 대학 연구진이 공동연구 중인 ‘강아지 노화 프로젝트’(Dog Aging Project)에서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다 성장한 반려견의 경우
하루 1끼만 먹는 강아지들의 더 오래 살았다는 거였어요.
약 2만4000마리의 댕댕이들의 식사 횟수와 수명을 연구한 것인데요. 하루 1끼만 먹은 강아지들이 소화기계, 근골격계, 췌장과 간담도계와 구강을 비롯한 전반적인 건강 문제를 가질 확률이 낮았으며 인지기능도 더 또렷했다고 해요. 사람처럼 ‘간헐적 단식’이 도움이 된다는 거였죠.
왜 급여 횟수에 따라 수명이 달라졌는지 분석해보면, 급여량이 중요한 요인이었어요. 하루에 1번 급여를 하게 되면 2번 주는 것보다 칼로리를 과잉 섭취할 가능성이 낮아져요. 그렇다면 우리 집 멍냥이는 하루에 몇 칼로리나 소비할까요? 지금부터 알기 쉬운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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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호 수의사 hyeokhoeq@gmail.com,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