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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반려동물

‘작은 가족’과의 이별…안락사 결정 어떻게 해야 할까?

등록 2023-09-26 13:00수정 2023-09-26 15:47

[애니멀피플] 애피레터 맛보기: 혁호’s 반려랩
반려동물의 안락사를 결정하는데 정답은 없다. 무엇이 ‘좋은 죽음’인지 고민해보고, 동물의 삶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참고해 동물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의 안락사를 결정하는데 정답은 없다. 무엇이 ‘좋은 죽음’인지 고민해보고, 동물의 삶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참고해 동물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말 못하는 작은 가족 반려동물, 어떻게 하면 잘 보살필 수 있을까요.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6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국내 여러 동물병원에서 멍냥이를 만나온 권혁호 수의사에게 반려동물의 건강, 생활, 영양에 대해 묻습니다.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 검색창에 ‘댕기자의 애피레터’를 입력하세요!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쌤, 댕기자도 중년에 접어드니 알고 지내던 친구들이 하나 둘 병 들고 아픈 모습을 보게 됩니돠. 인지 장애가 생기거나 심장병, 신부전증으로 고통받는 친구도 제법 흔하고요. 안락사는 금기어처럼 여겨지지만, 동물의 고통을 덜기 위해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닷. 말 못하는 작은 가족의 안락사, 언제가 적당한 시점일까요?

A 권혁호 수의사가 답합니다

병원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반려인은 언제가 적당한 시점인지 판단하기 어려워합니다. 동물들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얼마나 아픈지 사람으로서는 알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반려동물이 말기 암으로 인한 통증으로 식욕이 전혀 없거나 심각한 관절염으로 스스로 걸어 다닐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또 몸을 뒤집을 수 없어 온몸에 욕창이 생기고, 만성적인 유전병으로 동물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며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고요. 누구든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나라별로 무엇이 ‘좋은 죽음’인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참고해볼 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미국의 경우, 통증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좋은 죽음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인들은 동물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아픔 없이 죽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락사도 활발히 이뤄지는 편입니다.

반면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안락사 이야기는 금기에 가깝죠. 안락사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무책임하거나 나쁜 보호자로 비칠까 걱정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요.

하지만 수의사들은 만성적인 질환이나 통증,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질 경우, 반려동물의 고통이나 지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만약 동물이 심한 고통을 받거나 더 이상 나아질 수 없다는 판단이 든다면 보호자에게 안락사라는 선택지에 대해 고민해 보라고 조언을 드리게 됩니다.

대부분 반려동물의 수명은 10~15년으로 사람보다 짧습니다. 우린 어떻게든 반려동물과 이별할 운명인 거죠.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스스로 삶을 선택하기 힘들기 때문에 특히 삶의 마지막 단계에서 반려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럼 언제가 동물을 위한 안락사가 필요한 시점일까요? 가장 일반적으로 참고할 만한 지표는 수의사 앨리스 빌라로보스가 만든 ‘삶의 질 척도’(HHHHHMM Scale)가 있습니다. 언제가 연명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혹은 고통을 덜어줘야 할 시점인지 각 항목을 함께 살펴보시죠.

▶▶애피레터에서 전체 보기 https://bit.ly/3sT9h1a

권혁호 수의사 hyeokhoeq@gmail.com,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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