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호주엔 어째서 유대류가 많이 살까요. 동물들의 수명은 왜 제각각일까요. 문어, 오징어, 낙지가 똑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5살)가 36년차 환경전문기자 조홍섭 선임기자에게 ‘깨알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동물 버전 ‘홍섭스 애피랩’ 전문은 애피레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CldIo8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선배님, 혹시 계란 좋아하세요? 댕기자는 입맛 없는 날 삶은 계란에 사료 비벼 먹으면 얼마나 맛이 나는지…그런데 닭은 어떻게 거의 매일같이 알을 낳나요?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닭이 낳은 달걀들이 모두 병아리가 되는 건 아니던데, 그건 또 왜 그렇슴까.
A 조기자가 답합니다
닭에 관한 최대 미스터리가 바로 그거야. 왜 닭은 거의 매일 알을 낳을까. 번식력이 왕성하다는 토끼도 1년에 한 번 새끼를 낳는데. 근데 닭이나 토끼나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되면 배아가 생기고 그것이 자라 새끼로 태어난다는 점에선 같아. 단지 토끼는 그 일을 뱃속에서 하고 닭은 몸 밖에서 하는 거지.
닭이 왜 매일 알을 낳는지 이해하려면 ‘한 배’ 개념을 알아야 해. 한 번에 번식시킬 병아리 수만큼 알을 둥지에 모아놓은 다음 품는 게 닭의 본성이야. 그게 12개쯤 되는데 그 수가 찰 때까지 계속 낳아. 중간에 사람이 하나씩 빼가면 어떨까. 닭은 계속 알을 낳아 다 채워놓은 다음에 품어. 왜 모두 병아리가 안되냐고? 그건 사실 인간과 관련이 되어 있어. ▶▶애피레터에서 전체보기 https://bit.ly/3CldIo8
조홍섭 김지숙 기자 ecothin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