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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가 ‘벨라’ 방류하라”…롯데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

등록 2021-09-17 10:40수정 2021-09-17 19:10

[애니멀피플] 핫핑크돌핀스, 전시 중단·방류 약속 이행 촉구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의 야생 방류를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펼친다. 사진은 9월16일 촬영된 수조 속 벨라의 모습. 핫핑크돌핀스 제공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의 야생 방류를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펼친다. 사진은 9월16일 촬영된 수조 속 벨라의 모습. 핫핑크돌핀스 제공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마지막 생존 벨루가(흰고래)의 야생 방류를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펼친다.

핫핑크돌핀스는 16일 오후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앞에서 벨루가 ‘벨라’의 전시 중단과 조속한 야생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개최했다. 단체는 이날부터 추석 연휴기간인 23일까지 일주일간 롯데월드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핫핑크돌핀스는 “롯데가 마지막 생존 방류가 벨라를 바다로 방류하겠다고 공표한 지 2년이 흘렀다. 그러나 지금까지 벨라는 여전히 좁은 수조에서 공개적으로 전시된 채 사람들의 볼거리로 소비되고 있다”며 “롯데월드는 벨루가 전시를 즉각 중단하고 하루 속히 벨라를 넓은 바다로 방류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 남은 벨루가 ‘벨라’는 2019년 10월 방류가 결정됐지만 이후 2년이 흐른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전시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 제공
마지막 남은 벨루가 ‘벨라’는 2019년 10월 방류가 결정됐지만 이후 2년이 흐른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전시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 제공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014년 10월 개장 당시 세 마리의 벨루가를 반입해 전시에 이용해왔다. 벨루가들은 모두 러시아 북극해에서 포획된 개체들이다.

‘벨라’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전시되던 벨루가 가운데 마지막 남은 생존 개체다. 전시 3년 만인 2016년 4월 ‘벨로’가 사망한 데 이어, 2019년 10월 ‘벨리’가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야생에서 벨루가의 수명은 짧게는 35년에서 길게는 80년까지 산다고 알려져 있다.

잇따른 벨루가의 폐사에 롯데도 2019년 10월 벨라의 방류를 공표했다. 하지만 2년이 흐른 지금까지 벨라는 여전히 좁은 수조에서 공개적으로 전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방류 약속 이행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전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벨라’는 좁은 수조 안에서 하염없이 빙글빙글 돌거나 죽은 듯이 가만히 떠 있는 이상행동이 목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단체는 9월16일부터 23일까지 ‘벨루가 전시 즉각 중단’과 ‘조속한 야생방류 이행’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핫핑크돌핀스 제공
단체는 9월16일부터 23일까지 ‘벨루가 전시 즉각 중단’과 ‘조속한 야생방류 이행’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핫핑크돌핀스 제공
롯데월드는 지난해 7월 ‘벨루가 방류 기술위원회’를 발족하고 올해 안에 방류적응장 안으로 이송하겠다는 계획을 한 차례 발표했지만, 대외비라는 이름으로 세부적인 진행 과정이나 계획 등은 공유하지 않고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방류 절차가 늦어졌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벨루가 방류에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 당장 반생명적인 벨루가 전시를 중단하고, 벨라가 죽기전에 조속히 방류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해 7월 민관협력 체제로 방류기술위원회를 구성해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자문회의를 진행했으며 서식지 환경평가, 벨루가 건강평가 및 적응력 평가 등을 마치고 현재 방류지 선정을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적으로 지속됨에 따라 기관과의 업무가 순연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벨루가 ‘벨라’의 방류를 위해 구성된 방류기술위원회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동물자유연대, 동물을 위한 행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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