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0살이 된 야생 최장수 새 ‘위즈덤’. 위즈덤은 지난 2월에도 번식에 성공해 새끼를 낳았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 제공.
자연과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5살)가 36년차 환경전문기자 조홍섭 선임기자에게 신기한 동물 세계에 대해 ‘깨알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동물 버전 ‘홍섭스 애피랩’ 전문은 애피레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선배님, 제가 유독 건강에 관심이 많지 않슴까. 어찌 하면 국내 최장수 댕댕이가 될 것인가! 예전에
112살 최장수 물고기 이야기 해주시면서 몸집이 크고, 느린 동물이 오래 산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최근에 보니 조류 중에는 인간보다 오래 사는 녀석도 있던뎁쇼. 작고 가벼운데 어떻게 댕기자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단 것입니꽈?!
A 조기자가 답합니다
어려운 백만 달러짜리 질문이네. 자연을 보고 왜? 어떻게? 묻는 탐구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덩치 큰 동물이 오래 사는 이유는 대사율이 낮아서 그래. 작은 동물은 심장도 빨리 뛰고 체온도 높은 편이야. 느리게 오래 사느냐 빨리 짧게 사느냐지. 집쥐가 4년 살지만 코끼리는 60~70년 장수해.
왜, 옆집 치와와보다 오래 산다는 생각하고 있지? 미안하지만 개는 예외야.
덩치가 작은 품종일수록 오래 산다고. 큰 개는 빠른 성장이 노화를 가속하기 때문이래. 아까 대사율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바로 노화와 관련이 있어. 신진대사가 활발하면 몸 안에서 에너지를 많이 쓰고 체온도 높다는 뜻이거든. 이때 활성산소가 많이 나와 유전자의 본체인 디엔에이(DNA)가 많이 손상돼. 세포의 노화가 진행된다는 얘기야.
자, 이제부터 질문에 답할게. 새들은 왜 오래 사나. 앞에서 말한 이론을 적용하면 말이 안 되지. 새는 덩치가 작아. 또 날잖아. 비행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거든. 새 만져봤어? 체온도 높아. 대사율이 높다는 뜻이지.
그런데도 새가 오래 사는 비밀은 바로 비행에 숨어있어. 현재 세계에 새 종류가 1만종이나 될 정도로 조류가 번성에 성공한 이유가 바로 날 수 있다는 거야. 포식자를 쉽게 피하고 조건이 나쁘면 떠날 수 있으니.
근데 늙은 새와 젊은 새를 어떻게 구별하게? 사람 중심으로 동물을 판단하면 아마 깜짝 놀랄 거야. 새는 사람처럼 나이를 먹지 않거든.(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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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김지숙 기자 ecothin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