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 대양에 사는 검은눈썹앨버트로스 부부가 번식기를 맞아 구애 행동을 하고 있다. 프란세스코 벤투라 제공.
자연과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6살)가 36년차 환경전문기자 조홍섭 선임기자에게 신기한 동물 세계에 대해 ‘깨알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동물 버전 ‘홍섭스 애피랩’ 전문은 애피레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선배님, 봄이 오는가 봅니다. 댕기자의 마음에도 꽃바람이 살~ 불어오네요. 슬슬 동네 길냥이들도 짝을 찾겠다고 울고 난리입니다. 개미나 새도 봄이 짝짓기 철이라고 하더라고요. 동물들은 왜 봄바람에 사랑을 찾는 건가요?!
A 조기자가 답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오르고 해가 길어지네. 뭔가 혼란스럽고 나른한 계절이 시작돼. 열병처럼 사랑에 빠지는 동물이 곳곳에서 눈에 띄어. 4계절이 있는 북반구 온대지방에 사는 동물의 숙명이지. 살아남기에 급급하던 겨울이 물러나기만 기다린 동물이 삶의 스위치를 켜는 시간이야.
야생동물이 봄에 번식하는 이유는 당연해. 먹이가 풍부하고 기온이 높아졌기 때문이지. 햇볕과 온도에 맞춰 식물이 새잎을 내미는 때에 맞춰 나비와 나방 애벌레 그리고 고라니의 새끼도 태어나지. 또 애벌레가 많아질 때쯤 박새 새끼도 알에서 깨어나. 알에서 애벌레가 깨어났는데 아직 여린 잎이 돋지 않았거나 너무 억세 먹지 못한다면, 또 애벌레가 이미 사라진 다음에 박새 새끼가 알에서 깨어나면 재앙이지.
그럼 겨울이 없는 열대지방에선 언제 번식하냐고? 물어볼 줄 알았어. 인도에서 한 재미난 연구결과인데 떠돌이개가 비올 때 주로 사랑을 나눈다는 거야. 이유가 뭐냐고? (전문보기)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조홍섭 김지숙 기자 ecothin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