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4배나 큰 코끼리의 뇌에서 크기도 크지만 기본적인 형태가 다른 포유류와는 완전히 구별되는 뉴런이 발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자연과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6살)가 36년차 환경전문기자 조홍섭 선임기자에게 신기한 동물 세계에 대해 ‘깨알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동물 버전 ‘홍섭스 애피랩’ 전문은 애피레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선배님, 제가 댕댕이 계에서는 좀 대두거든요. 어려서 ‘고놈 참 머리 잘 쓰게 생겼네’ 소리 좀 들었습죠. 어쩐지 머리가 크면 뇌도 클 것 같고, 뇌가 크면 머리가 좋을 것 같잖아요.
머리가 크면 지능도 높은 걸까요?
A 조기자가 답합니다
무책임한 댕기자, 오늘도 크고 어려운 문제를 가볍게 질문하셨네. 머리가 크면 두뇌도 크고 두뇌가 크면 신경세포인 뉴런도 많아서 더 똑똑할 것 같지? 알아보니 대두하고 머리 좋은 것하고 관계 없던데?
멀리 갈 것 없이 개와 그 조상인 늑대를 비교해 보자고. 늑대와 같은 크기 개의 뇌 크기를 비교해 봤더니 늑대가 30% 컸어. 좀 자존심 상한 얼굴이네? 그럴 것 없어. 뇌 크기가 지능의 전부는 아니야. 개가 성공한 건(개는 세계에 4억7000만 마리가 반려견으로 사랑받으며 살지만 늑대는 고작 30만 마리가 쫓기며 살아) 두뇌가 커서가 아니라 사람과 공감하도록 뇌의 특정 기능이 잘 발달해서지.
요즘 과학자들의 관심사는 종 사이에 뇌 크기와 형태, 기능이 어떤 차이가 나는가야. 사람 말고도 똑똑한 동물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지. 거울에 비친 모습이 자기인 줄 아는 동물에 침팬지 등 유인원 이외에 코끼리, 돌고래, 까치에 이어
청줄청소놀래기라는 청소부 물고기까지 가세했어. 이밖에도
돼지는 속임수까지 쓸 줄 아는 인지능력 보이고, 두뇌 크기가 쌀알보다 작은(뉴런 100만 개, 사람 850억 개와 비교해 봐)
쌍살벌은 서로의 얼굴을 알아볼 뿐 아니라 추론능력도 지녔대.
사실 머리가 좋은지는 결국 전뇌의 대뇌피질이 얼마나 크고 그 속에 뉴런이 얼마나 많은가에 달려 있어. 사람보다 4배나 큰 코끼리의 뇌에서 크기도 크지만 기본적인 형태가 다른 포유류와는 완전히 구별되는 뉴런을 발견했어. 그 뉴런의 역할이 놀랍거든!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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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 김지숙 기자 ecothin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