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힘 각가 6명씩 거론
진보진영 단일화 성사여부도 관심
진보진영 단일화 성사여부도 관심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인사들. 왼쪽 위부터 송재호·오영훈·위성곤·문대림·김태석·박원철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인사들. 왼쪽 위부터 허향진·문성유·김방훈·고경실·장성철·정은석
왼쪽부터 정의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고병수·제주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 부순정·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찬식·장정애.
이석문 ‘3선 도전’에…보수 후보들 합종연횡 어찌되나
4년 전처럼 보수파 4명 단일화 나설 가능성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이석문 교육감과 이에 맞서는 후보들의 단일화가 관심거리다. 해직교사 출신으로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을 지낸 이 교육감은 지난해 말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3~4년은 근대교육 도입 이후 가장 큰 격변의 시기가 될 것이다. 도민과 함께 미래교육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수행하겠다. 기회가 되면 겸허히 도민들과 함께 걸어나가겠다”며 3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진보성향 이 교육감에 맞서 보수성향 후보들도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현역에 맞선 후보로는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이 가장 먼저 나섰다. 고 전 국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진 포퓰리즘 정책들로 교육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치닫는 제주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교육자로서 결심을 내렸다. 새로운 제주교육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추대돼 이 교육감과 경쟁했던 김광수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도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의 제주교육은 갈 곳을 잃고 표류하는 돛단배처럼 위태롭기만 하다. 모든 갈등의 원인은 소통 부재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맞춰 학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없도록 학생들의 학습권 틀을 바꿔나가겠다”며 재출마를 선언했다. 김장영 현 교육의원과 김창식 교육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보수성향 후보 단일화를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이들 4명은 최근 만나 후보 단일화 논의를 갖고 단일후보를 내세워 양자구도를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거론되는 후보들이 모두 출마하면 당선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첫 모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발언보다는 큰 틀에서 단일화 논의를 했다. 시기나 방법 등은 다음달 초까지 정리해서 공감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월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전후해 단일화와 합종연횡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허호준 기자
4년 전처럼 보수파 4명 단일화 나설 가능성
왼쪽부터 이석문 교육감·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 전 교육의원 ·김장영·김창식 교육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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