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6·1 지방선거] 원희룡 떠난 ‘무주공산’…제주 도백은 누구

등록 2022-02-02 10:22수정 2022-02-02 10:39

민주당·국민의힘 각가 6명씩 거론
진보진영 단일화 성사여부도 관심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인사들. 왼쪽 위부터 송재호·오영훈·위성곤·문대림·김태석·박원철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인사들. 왼쪽 위부터 송재호·오영훈·위성곤·문대림·김태석·박원철

원희룡 지사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며 중도사퇴한 제주도지사 자리를 놓고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신경전을 펼치는 분위기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지만, 개인적 지명도를 앞세운 원 전 지사가 보수야당 소속을 재선을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절치부심하며 6·1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국민의힘도 윤석열 후보 당선 여부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며 기대하는 분위기다. 양당 틈바구니에서 제주도내 진보 후보들은 분투하는 모양새다.

제주도내 3개 선거구를 장악한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 3명 모두가 도지사 유력 후보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대선 역할론을 강조하며 신중한 분위기다. 초선이면서도 제주도당위원장을 맡은 송재호 의원(제주시갑)이 지난해 당내 대선후보 경선이 치러지기 전부터 이재명계 모임인 ‘성공포럼’에 속해 자치분권 정책발굴에 참여해왔다. 제주선대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제주4·3특별법 개정에 기여한 오영훈 의원(재선·제주시을)은 이낙연 전 대표 측근이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위성곤 의원(재선·서귀포시)은 대선 경선 때부터 이재명 후보 열린캠프에서 공동상황실장을 맡았고, 특보단 총괄수석부단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인사들. 왼쪽 위부터 허향진·문성유·김방훈·고경실·장성철·정은석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인사들. 왼쪽 위부터 허향진·문성유·김방훈·고경실·장성철·정은석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전 지사에게 고배를 마신 뒤 부지런히 텃밭을 일궈온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도 임기를 1개월여 앞두고 사퇴한 뒤 민주당 제주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해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현직 3선 도의원인 김태석 전 의장과 박원철 의원도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이들은 누구도 독주를 허용하지 않은 채 견제하면서 대선 이후 후보 경선 과정에서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정치에 입문해 도당위원장을 맡은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과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김방훈·고경실 전 제주시장,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정은석씨도 출마를 선언했다.

왼쪽부터 정의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고병수·제주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 부순정·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찬식·장정애.
왼쪽부터 정의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고병수·제주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 부순정·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찬식·장정애.

진보진영의 단일화 논의도 관심거리다. 정의당에서는 고병수 전 도당위원장이 거론된다. 제주녹색당은 지난해 12월 제주도지사 후보로 부순정 공동운영위원장을 확정했다.

시민사회 쪽에서도 일찌감치 후보를 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제주가치'는 지난해 10월 박찬식 공동대표를 도지사 후보로 선정했다.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과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운동에 앞장서 온 박찬식 공동대표는 최근 제2공항 대안으로 제주국제공항을 제주4·3평화 국제공항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장정애 제주주권연구소 소장도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이석문 ‘3선 도전’에…보수 후보들 합종연횡 어찌되나
4년 전처럼 보수파 4명 단일화 나설 가능성

왼쪽부터 이석문 교육감·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 전 교육의원 ·김장영·김창식 교육의원
왼쪽부터 이석문 교육감·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 전 교육의원 ·김장영·김창식 교육의원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이석문 교육감과 이에 맞서는 후보들의 단일화가 관심거리다. 해직교사 출신으로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을 지낸 이 교육감은 지난해 말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3~4년은 근대교육 도입 이후 가장 큰 격변의 시기가 될 것이다. 도민과 함께 미래교육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수행하겠다. 기회가 되면 겸허히 도민들과 함께 걸어나가겠다”며 3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진보성향 이 교육감에 맞서 보수성향 후보들도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현역에 맞선 후보로는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이 가장 먼저 나섰다. 고 전 국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진 포퓰리즘 정책들로 교육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치닫는 제주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교육자로서 결심을 내렸다. 새로운 제주교육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추대돼 이 교육감과 경쟁했던 김광수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도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의 제주교육은 갈 곳을 잃고 표류하는 돛단배처럼 위태롭기만 하다. 모든 갈등의 원인은 소통 부재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맞춰 학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없도록 학생들의 학습권 틀을 바꿔나가겠다”며 재출마를 선언했다. 김장영 현 교육의원과 김창식 교육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보수성향 후보 단일화를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이들 4명은 최근 만나 후보 단일화 논의를 갖고 단일후보를 내세워 양자구도를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거론되는 후보들이 모두 출마하면 당선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첫 모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발언보다는 큰 틀에서 단일화 논의를 했다. 시기나 방법 등은 다음달 초까지 정리해서 공감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월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전후해 단일화와 합종연횡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허호준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명태균 처남의 이상한 취업…경상남도 “언론 보도로 알았다” 1.

명태균 처남의 이상한 취업…경상남도 “언론 보도로 알았다”

제주공항 도착 항공기에서 50대 승객 숨져 2.

제주공항 도착 항공기에서 50대 승객 숨져

“119 잘하나 보려고” 논에 불 지른 경북도의원…대체 무슨 짓 3.

“119 잘하나 보려고” 논에 불 지른 경북도의원…대체 무슨 짓

“자고 나면 새로운 국정농단 쏟아져…윤석열 퇴진” 당진 시국선언 4.

“자고 나면 새로운 국정농단 쏟아져…윤석열 퇴진” 당진 시국선언

지하 주차장 붕괴 등 인천 폭설 피해 87건…비상 제설 작업 5.

지하 주차장 붕괴 등 인천 폭설 피해 87건…비상 제설 작업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