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대선 결과’가 핵심 변수
오세훈 현 시장(왼쪽)과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장관.
서울-오세훈 시장 독주…대항마 나올까
경기-‘은혜 대 은혜’ 대결 성사되나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왼쪽 위부터 김태년 의원, 박광온 의원, 안민석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정식 의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군. 왼쪽부터 김은혜 의원, 송석준 의원, 심재철 의원, 정병국 의원.
인천-16년 만에 재선시장 나오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군. 왼쪽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윤관석 의원.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군. 왼쪽부터 안상수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윤상현 의원, 이학재 전 의원.
기소된 조희연 상대 ‘보수후보 단일화’ 성사되나
경기는 이재정 ‘3선 도전’ 침묵 속 진보후보 난립
인천은 직선 최초 재선 교육감 탄생할 지에 관심 6월1일 치러지는 수도권 시·도교육감 선거는 현직 교육감 수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역대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진영과 보수진영 후보군의 단일화 여부가 성패를 갈랐다. 이번 선거에서도 단일화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현 진보 교육감들이 시행한 고교학점제, 혁신학교, 교장공모제 등에 대한 종합적 평가의 성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는다.
· ‘조희연 막자’ 보수단일화 성사되나 = 올해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중도·보수진영 단일화 후보가 맞붙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해직교사 특별채용 의혹’으로 기소됐지만,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바 있다.
2014년 7월부터 7년 넘게 재임 중인 조 교육감은 지난해 11월 서울시교육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교육대전환에 일조할 수 있다면, 내 역할이 더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전에 조 교육감이 3선 출마에 도전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계자를 불법 특별채용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조 교육감을 1호 수사 대상에 올렸기 때문이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도 조 교육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공수처와 검찰 모두 조 교육감 행위를 위법으로 판단했지만, 조 교육감 쪽은 법령 절차에 따라 특별채용을 했을 뿐이라고 항변한다. 이런 상황에서 조 교육감이 출마를 포기하면 오히려 특별채용 의혹을 인정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조 교육감 외에 진보진영에서 서울교육감 출마 뜻을 밝힌 인사는 없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중도·보수진영에서는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를 발족해 단일화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 조 교육감과 맞붙었던 보수성향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 중도성향 조영달 서울대 교수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시 선거에서 박 전 교수는 36.15%를, 조 교수는 17.26%를 얻었다. 두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당시 조 교육감의 득표율(46.58%)보다 높다.
보수진영에서는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도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교사 출신으로 부교육감 자리까지 올랐으며, 곽노현 전 시교육감이 상대후보 매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교육감 권한대행을 지냈다.
· 이재정 교육감 출마가 최대 변수 =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선 이재정 현 교육감이 3선 도전 여부에 관해 뚜렷한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측근으로 분류되는 진보진영 쪽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보수성향 후보군은 안갯속이다.
진보 성향 후보군에선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최창의 경기미래교육연구소 이사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이한복 경기도교육청 전 정책기획관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최근 출마선언을 한 성 전 원장과 김 전 수석, 이 전 기획관은 현 교육감 측근 또는 교육철학이나 정책에 유대감이 강한 인사들로 꼽힌다. 성 전 원장은 2014년 경기도교육감 선거 당시 이재정 후보 정책위원장을 지냈고, 당선 이후 교육감직인수위원회 민생분과위원장직도 맡았다. 김 전 수석은 현 교육감이 초선이던 2014~2018년 도교육청에서 감사관으로 근무했다. 이 전 기획관도 2014년부터 경기교육연구원장,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한 현 교육감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측근들이 잇따라 출마선언을 하면서 이 교육감의 불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시각이 많지만, 정작 본인은 뚜렷한 뜻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진보 쪽 후보군과는 달리 보수 쪽은 하마평조차 없을 정도로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학교 총장, 임해규 전 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단 보수진영 쪽에서는 ‘경기도 공교육정상화시민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 인천 보수 후보는 일찌감치 단일화 움직임 = 역대 직선 교육감 전원이 비리로 임기 중 구속되면서 재선에 성공한 교육감이 없는 인천에서는 도성훈 현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도 교육감은 지난해 연초 기자회견에서 “인천 교육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데 남은 임기만으로 부족하다. 다음 선거에 도전할 생각"이라며 재선 의지를 드러냈다. 측근 ‘교장공모제 관련 비위'가 터져 악재에 직면했지만, 제도 개선 및 재발방지 등을 약속하며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진보진영에서는 임병구 인천석남중 교장, 고보선 인천시교육청 교육과학정보원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고 원장은 지난해 11월 출마기자회견을 열어 도 교육감이 참여하는 진보후보 단일화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동안 진보 단일후보를 추진했던 교육시민단체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보수진영에서는 후보단일화를 위한 물밑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를 주도하는 단체가 둘로 쪼개졌다. 올바른 교육사랑 실천운동본부가 만든 ‘인천올바른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단'에서는 이대형 인천교총회장(경인교대 교수)이 고승의 덕성장학재단 이사장을 누르고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인천미래교육연대’에서는 박승란 숭의초 교장,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등이 단일화 절차를 밟고 있다. 보수진영에선 두 단체에서 각각 선정된 단일화 후보 간 경선을 통한 단일화 방안도 열어 두고 있다. 이 밖에 권진수 교육포럼 체덕지 상임대표, 김덕희 인천재능대 교수, 이배영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수, 허훈 전 운봉공고 교장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서정호 인천시의원은 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해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중도를 내세우며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이정하 손고운 이승욱 기자
경기는 이재정 ‘3선 도전’ 침묵 속 진보후보 난립
인천은 직선 최초 재선 교육감 탄생할 지에 관심 6월1일 치러지는 수도권 시·도교육감 선거는 현직 교육감 수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역대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진영과 보수진영 후보군의 단일화 여부가 성패를 갈랐다. 이번 선거에서도 단일화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현 진보 교육감들이 시행한 고교학점제, 혁신학교, 교장공모제 등에 대한 종합적 평가의 성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는다.
서울시교육감 후보군. 왼쪽부터 조희연 현 교육감,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 조영달 서울대 교수.
경기도 교육감 진보 성향 후보군. 왼쪽 위부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아래 왼쪽부터 최창의 경기미래교육연구소 이사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이한복 경기도교육청 전 정책기획관.
경기도교육감 중도·보수 성향 후보군. 왼쪽부터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학교 총장, 임해규 전 의원.
인천시교육감 진보 성향 후보군. 왼쪽부터 도성훈 교육감, 고보선 인천시교육청 교육과학정보원장, 임병구 인천석남중 교장.
인천시교육감 중도·보수 성향 후보군. 왼쪽부터 이대형 인천교총회장, 박승란 숭의초 교장,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서정호 인천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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