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현장
새누리쪽, 단일화 경선 탈락후보 무소속 출마 개입
새누리쪽, 단일화 경선 탈락후보 무소속 출마 개입
경기도 하남시의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과정에 새누리당 인사의 개입과 지원이 있었다는 보도(<한겨레> 2일치 11면)와 관련해,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하남시를 방문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2일 오후 5시께 민주통합당 문학진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저희 당에 있던 사람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파괴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에 대해 하남시민은 물론 국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제한 뒤, “이 과정에 새누리당의 지원이 있었다는 보도는 매우 놀라울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성희롱에 불법선거자금 차떼기, 민간인 불법 사찰까지 저지르는 새누리당인데 야권 연대를 파괴하기 위한 공작을 안했을 리 없다”며 “야권연대 정신으로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권단일후보 공동선거대책위도 이날 “새누리당의 태도는 야권연대 파괴에 혈안이 돼 금도를 넘은 정치 공작”이라고 논평했다.
하남시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현재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김승용 본부장은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다는 ㅎ씨는 새누리당이 이미 축출한 사람이고 요즘은 당에 얼굴조차 내밀지 않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와는 전혀 무관한 인물”이라며 “<한겨레>와 야권이 짜고 새누리당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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