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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천주교 시국미사 “대통령, 국정원 문제 책임져야”

등록 2014-03-24 20:18수정 2014-03-25 11:01

“묵묵부답으로 책임 회피
간첩조작은 신공안통치”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단은 24일 저녁 7시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신부 100여명과 신도·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전주교구사제단은 이날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에서 드러난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불법과 부정선거로, 국정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전주교구사제단은 또 국가정보원이 벌인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남재준 국정원장을 파면하고, 국정원을 해체하는 수준의 전면적인 개혁을 하라고 촉구했다.

송년홍 전주교구사제단 대표는 “부정한 방법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에게 지난해 11월22일 사퇴를 촉구했지만, 박 대통령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간첩조작 사건까지 드러나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위해 시국미사를 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론은 1970~80년대에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문규현 신부가 맡아 진행했으며, 지난해 11월 미사에서 강론을 맡았던 박창신 신부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그날이 오면’과 ‘광야에서’ 등의 노래를 불렀다.

사제단은 성명서에서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 일한다는 국정원이 부정한 방법으로 대통령선거에 개입한 것도 천인공노할 일인데,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외국 정부의 문서까지 조작하면서 정권의 충실한 종노릇을 하는 것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망선고이고, 선거 쿠데타로 획득한 부정한 권력을 유지하려는 신공안통치로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제단은 “부정과 불법으로 대통령이 된 사람이 대한민국을 통치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하느님의 말씀으로 준엄하게 고발한다. 양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진실과 정의의 촛불을 들고 함께 일어날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과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5시30분 풍남문광장 근처 경기전 앞에서 시국미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지만 충돌은 없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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