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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서 대통령처럼…법주사서 스님처럼…

등록 2018-08-01 12:06수정 2018-08-01 14:27

대통령 별장 청남대, 세계문화유산 법주사 관광 협약
교차 입장하면 관람료 할인…두 곳 상생 기대
이시종 충북지사(왼쪽 다섯째)와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왼쪽 여섯째) 등이 1일 오전 법주사에서 관광 협약을 한 뒤 축하하고 있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제공
이시종 충북지사(왼쪽 다섯째)와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왼쪽 여섯째) 등이 1일 오전 법주사에서 관광 협약을 한 뒤 축하하고 있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제공
참 덥다. 휴가철이지만 나서기가 꺼려진다. 대통령처럼 쉬고, 스님처럼 거니는 것은 어떨까?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와 세계문화유산 법주사가 1일 오전 관광 협약을 했다. 청남대 입장권을 지닌 이가 법주사에 가면 문화재 관람료를 할인받고, 법주사 입장권을 지닌 이가 청남대를 찾으면 입장료 할인과 함께 예약 없이 승용차로 입장할 수 있는 혜택도 누린다.

청남대는 청주 문의면에 승용차를 두고, 10㎞ 남짓 순환(셔틀)버스를 타고 입장하거나, 예약을 통해 승용차로 입장해야 한다. 승용차 예약은 하루 500대까지만 가능하다. 청남대와 법주사는 50여㎞ 정도 떨어져 있으며, 대청호반~법주사 산사까지 아름다운 길이 이어져 드라이브·산책 코스로도 좋다.

충북도는 관광 협약이 두 곳의 상생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83년 12월 만들어졌다. 남쪽의 청와대란 뜻을 담은 청남대는 대청호변 숲 속에 천혜의 요새처럼 숨어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4월 18일 일반에게 개방하기 전까지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휴양지로 활용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개방 전날 딱 하루 묵었다. 노 전 대통령은 개방식 때 “이렇게 좋은 곳인 줄 알았다면 개방 안 했을 겁니다”라고 농담해 환호와 박수가 이어지기도 했다.

청남대는 330필지 184만㎡ 규모에 반송·금송 등 120여종 11만6000여 그루의 나무, 무화과·인동초 등 140여종 35만 포기의 들꽃, 멧돼지·고라니 등 야생동물까지 서식하는 자연 공원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찾았던 곳을 중심으로 ‘대통령길’ 7곳(11.1㎞)이 조성됐으며, 대통령 광장, 대통령 기념관 등도 들어섰다.

개방 이후 지금까지 1124만 3707명이 다녀갔다. 올핸 7월 말까지 41만 9852명이 관람했다. 청남대관리사업소 김찬중씨는 “폭염 등 이유로 올핸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만 3000명 정도 관람객이 줄었다. 협약으로 청남대가 더욱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왼쪽 다섯째)와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왼쪽 여섯째) 등이 1일 오전 법주사에서 관광 협약을 한 뒤 축하하고 있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제공
이시종 충북지사(왼쪽 다섯째)와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왼쪽 여섯째) 등이 1일 오전 법주사에서 관광 협약을 한 뒤 축하하고 있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제공
법주사도 기대가 크다. 법주사는 지난달 경북 안동 봉정사, 경남 양산 통도사, 전남 해남 대흥사 등7곳과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신라 진흥왕 14년(553년) 의신대사가 창건한 법주사엔 세계가 주목한 목조건물 팔상전(국보 55호), 석련지(국보 64호), 쌍사자석등(국보 5호) 등 국보 3점, 보물 13점 등 문화재 40여점이 있다. 템플스테이 등 체험 행사도 운영하고 있으며, 속리산 등산 등 볼 거리·할 거리·즐길 거리도 많다.

신동섭 법주사 종무실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에 이어 청남대와 관광 협약으로 외국인 등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법주사는 산사여서 여느 관광과는 다른 차분한 성찰의 시간과 휴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화보 더위야 덤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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