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해 12월25일(1240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1212명)를 기록한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역 6번 출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300여m 떨어진 별마당도서관 건물까지 길게 줄을 선 채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7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숫자가 583명으로 코로나 발병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서울시의 코로나19 정례브리핑 내용을 종합하면, 이날 0시 기준 전날 발생한 신규확진자 숫자는 583명으로,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해 12월25일 0시 기준 확진자 552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발생원인은 ‘선행확진자 접촉’이 235명, ‘감염경로 조사중’이 274명으로 나타났으며, 집단감염(병원·요양시설 포함)은 68명, 해외유입이 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이 47%에 달해,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른 역학조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33명이 추가확진돼 누적확진자가 48명으로 늘었다. 지난 4일 직원이 최초확진된 이후 5일까지 13명, 이날 종사자 29명과 가족 3명, 지인 1명이 추가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해당 점포를 폐점하고 직원 26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방문자를 대상으로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는 방문자 가운데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구 소재 학원에서도 지난 5일 수강생이 최초 확진된 이후 이날 10명이 추가확진돼 누적확진자가 14명이 됐다. 서울시는 “시험 대비 학교별 특강 종료 뒤 친한 수강생끼리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접촉이 늘어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음식점 확진 사례도 이날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서울시는 “타시도 방문자가 확진된 이후에 식당 종사자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직원 상당수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금 가장 효과적인 방역은 개인 간 접촉을 줄이고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라며 “모임은 자제하고 이동은 최소화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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