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3개 학급에서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6일 오전 11시 기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인주초등학교 운동장에 6일 오전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마련돼 학생과 가족 등 관계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인근 아파트 주차장까지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인천/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박남춘 인천시장이 “3차 유행에 준하는 선제 대응 조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지역에서는 지난달까지 20명 안팎으로 관리되던 하루 확진자 수가 이달 들어 인주초 집단감염 등으로 3~4배가량 늘어난 상황이다.
박 시장은 9일 시청에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전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고, 우리 인천 또한 초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박 시장은 “인천시 관계부서와 군·구에서는 다중이용시설, 유흥시설, 종교시설, 교육시설 등 그동안 집단감염의 고리가 되었던 장소를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3차 대유행 때 우리 시가 실시했던 조처 중 추가로 실시할 부분은 없는지 신속히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천에서는 8일 하루 동안 8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 0시∼오전 10시 사이에도 36명이 신규 확진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에서 확진 학생의 가족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51명으로 늘었다. 학생이 37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9명이다. 나머지 5명은 교직원 1명, 외부 강사 2명, 강사 가족 2명이다.
전날 확진된 부평구청 소속 공무원의 접촉자 117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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