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강남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이틀째인 13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최다인 1306명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06명으로 집계됐다. 직장·학교·식당 등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이미 하루 최다치인 1378명(7월10일)에 육박했다. 14일 0시 기준으로는 또다시 확진자 최다치를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서울은 이날 저녁 6시까지 56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저녁 6시 기준 확진자 숫자로 최다치다. 이전 저녁 6시까지 최다치는 지난 6일 521명이었다. 오후 5시 기준 경기와 인천에서도 각각 372명과 81명이 나왔다. 수도권 확진자는 총 1017명으로 전국 전체 확진자의 77.8%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자체별로 보면, 부산 63명, 충남 28명, 강원 15명, 대구 48명, 경남 57명(오후 5시 기준), 울산 10명, 제주 13명(오후 5시 기준), 충북 9명, 대전 15명, 경북 11명, 전북 8명, 광주 9명, 전남 3명, 세종 0명이 확진됐다.
거리두기 최고 단계에서도 수도권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경기도는 이날 특별방역점검반을 편성해 유흥시설과 식당, 카페 등이 운영 제한시간을 지키는지를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영업시간 등 방역수칙 위반 업소는 적발 즉시 열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인천시는 수도권 관광객이 몰리는 중구 을왕리·왕산·하나개·실미 등 4개 해수욕장을 25일까지 임시 폐장했다.
부산·대구·대전·충북·충남·세종·강원 등 비수도권도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올리면서 방역 강도를 높이고 있다.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탓에 비수도권으로 ‘원정 나들이’가 늘 것을 우려한 선제적 조처다.
이정하, 박태우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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