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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후다닥 해결할 문제 아냐”…경기교육감도 부정 입장

등록 2023-11-08 15:57수정 2023-11-08 16:12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김포 일부 시민들의 경우 달콤한 제안일 수 있지만, 경기도민과 국민 입장에서 볼 때는 굉장히 씁쓸한 맛을 느꼈을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에 이어 보수진영으로 출마해 당선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에 대해 섣부른 구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임 교육감은 8일 경기도의회 제372회 정례회 2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 나선 장한별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4)이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을 묻자 “행정체제 개편이 필요하고, 과거에는 자치권이 충분한 광역권으로 개편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며 “다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는 문화적인 것, 전통적인 것, 역사적인 것, 국민 실생활에 관한 것, 행정 효율성 등이 있기 때문에 간단히 결론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포의 서울 편입 논란과 관련해서는 아쉽다. 간단히 후다닥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3선(16~18대) 국회의원과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장을 역임한 임 교육감은 보수 성향 교육감이다.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김포 서울 편입론’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온 김동연 경기지사도 이날 같은 질문을 받자 “어처구니없는 일이자 대국민 사기극, 선거를 앞둔 정치쇼로 저는 이미 규정했다. 현실적이지 않다”며 “대륙과 해양이 연결된 매력적인 도시의 자존심을 해치는 일이다. 그런 데 쓸 힘이 있다면 ‘지하철 5호선 연장’ 등 김포 현안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실현 불가능한 정치쇼”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국민의 적극적인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이 필수”라며 “김포의 서울 편입 주장은 제대로 검토도 안 됐고 국민적 공감대도 없는 정치 공학적 표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포의 서울 편입 시도를) 당장 멈추는 것이 국가와 국민에게 좋다”고 덧붙였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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