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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강타 인천 강화군 지역경제도 ‘휘청’

등록 2019-10-10 12:14수정 2019-10-10 12:23

살처분, 방역 등 피해금액만 280억원
관광객 급감…군 “305억원 손실” 예상
인천 강화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활동 자료 사진.
인천 강화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활동 자료 사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강타로 인해 인천 강화군의 지역경제도 휘청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군 내 모든 사육돼지 살처분에 따른 피해액만 280억원에 달하는데다, 대표 축제 취소 등으로 관광객이 30%가량 줄어 수백억원대 사회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10일 강화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피해 규모를 조사한 결과, 직접 피해금액만 280억원으로 집계됐다. 군내 전체 양돈농가 39곳에 사육 중인 돼지 4만3602마리를 살처분한 보상금이 130억원 추산됐다. 방역·살처분에 150억원이 투입됐다.

돼지열병 발생으로 취소한 가을 축제나 행사 취소로 지난달 관광객 수도 지난해와 비교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내 유료 관광지 12곳의 입장객 현황을 보면, 돼지열병 발생 전인 지난달 12~15일 하루 평균 7748명이 방문했다. 하지만 돼지열병 발생 이후인 지난달 24~30일엔 하루 평균 5580명으로 약 28% 감소했다.

강화군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인 ‘조양방직’의 1일 매출도 돼지열병 발생 이후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방직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회사로, 지금은 개보수해 카페로 사용 중이다.

군은 10월 개최 예정된 개천대제, 삼랑성역사문화축제, 새우젓축제, 고려인삼축제 등 가을 대표 축제를 모두 취소한 상태다. 지난해 10월 축제 기간 강화를 찾은 관광객이 22만명에 달했다. 군은 축제·행사 관광객 외에 돼지열병이 강화에서 최초 발생해 출입이 강화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말까지 일상적인 관광객 감소치를 약 29만명으로 추산했다.

강화인삼 자료사진.
강화인삼 자료사진.
강화 방문 관광객 1명이 강화에서 평균 3만8142원을 소비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 기간 관광객 51만명이 감소해 194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날 것으로 추산된다. 군 관계자는 “돼지열병 확산 등으로 인해 관광객이 더 감소하는 추세여서 305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기했던 각종 행사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군내 모든 돼지 살처분을 지난 4일 완료해 추가 발생 우려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재개 시점은 돼지열병 잠복기가 끝나는 이달 하순께로 정했다.

군은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10월애 콘서트’를 이달 26일 강화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에는 소확행 토요문화마당, 뮤지컬 갈라쇼, 찾아가는 음악회 등도 열 계획이다. 강화군시설관리공단도 군의 방침에 맞춰 전국 관광업체, 초·중·고등학교, 교육청 등에 관광시설 홍보문을 발송하고 주요 티브이(TV) 프로그램 촬영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사진 강화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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