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오후 중국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 국적 여성 ㄱ(35)씨가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인 인천의 한 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입국할 당시 38.3도의 고열과 오한·근육통 등 관련 증상을 보여 곧바로 인천의료원으로 이송 격리됐다.
시는 확진 환자 발생에 따라 이날 시·군·구 24시간 감염병대책반 전면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관내 응급의료기관에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도록 했다. 시는 확진 환자가 검역단계에서 격리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추가 접촉자 발생 땐 1대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접촉자를 관리하며 감염병 확산을 막을 방침이다.
김혜경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설연휴 국외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 우한시 방문 또는 체류자 중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으면 곧바로 방역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