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직원이 인천공항철도 객실 내에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공항철도 제공
인천지역 공공기관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시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대책반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박남춘 인천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인천 10개 군·구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보건소와 의료기관 선별 진료소 20곳에 개인보호장비 보호복 4000개, N95마스크 2만4000개, 일반 마스크 4만개를 긴급 지원했다. 시는 현재 확진 환자 접촉자 10명,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뒤 2주 안에 폐렴 또는 의심증상이 나타난 의사환자와 유증상자 8명, 보건소로 신고가 접수돼 질병관리본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10명 등 모두 28명을 능동감시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이 인천도시철도 객실 내에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제공
시는 가천대길병원·인하대병원·인천의료원 등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이 부족한 경우를 대비해 관내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음압병상 133병상을 관련 규정에 따라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역학조사 인력 부족 등을 고려해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역학조사관을 지정하고 인천시 보건의료단체의 협조를 받아 추가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직원이 제1국제여객터미널 내 수화물 찾는 곳에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에 입항하는 중국발 카페리 여객에 대해 기존의 터미널 내 검역에서 선상 검역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날 국립인천검역소, 인천항시설관리센터, 카페리 선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중국발 카페리 선내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여객·승무원에 대한 상시 체온 확인 및 마스크 착용, 손 소독기 운영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터미널 입·출국장과 대합실 등에 대한 추가 방역을 하고 마스크·체온기 등을 추가로 확보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다중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시설에 대한 소독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1·2호선 인천교통공사를 비롯해 서울~인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는 역사 내 승강기 버튼과 자동계단 손잡이, 객실 의자와 손잡이, 바닥 등에 대한 살균소독을 수시로 하고 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