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 확진자 부천지역 이동 경로. 부천시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2번째 확진자가 2차례 다녀간 경기 부천 영화관이 잠정 폐쇄 조처하는 등 부천지역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3일 부천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부천시에 거주하는 12번째 환자(49·중국인)의 부인(40·중국인·14번째)도 전날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12번째 환자는 업무상(관광 가이드) 일본 체류 뒤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일본의 확진 환자로부터 검사 권유를 받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이달 1일 확진 판정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이들 부부의 딸(14)도 자가격리했다. 딸은 증상이 없는 상태지만,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보건당국은 이들 부부 거주지와 확정 판정 당일부터 환자가 다녀간 모든 장소에 대해 방역을 완료했다. 12번째 환째가 지난달 20일과 26일 영화를 관람한 씨지브이(CGV)부천역점은 지난 1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씨지브이 쪽은 1일 오후 6시30분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당일 모든 관람객을 퇴장 조처하고 긴급 방역 활동을 전개했다. 영업 재개 여부는 추후 질병관리 본부 지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또한 이 환자가 진료를 받은 부천의 한 의원도 휴업 상태다. 현재 부천지역 일상접촉자 105명에 대해서도 능동감시에 들어갔다. 이중 28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전날 12번째 환자의 이동 경로가 공개됨에 따라 일상접촉자 등 관리대상자가 43명에서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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