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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후폭풍…경기도 복지시설 1만곳 휴관 권고

등록 2020-02-03 20:30수정 2020-02-04 02:03

확진자 머물다간 다중이용시설 곳곳 휴업
노인·실내체육시설 휴관…선제 대응 조처
씨지브이 부천역점 공지 글 갈무리.
씨지브이 부천역점 공지 글 갈무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전국이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 영화관 등이 줄줄이 폐쇄되는 것도 모자라 경로당 등 취약계층 이용 시설도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임시 휴관에 들어가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12번째 환자(48)와 14번째 환자(40) 부부가 거주하는 경기 부천 지역에선 영화관 씨지브이(CGV) 부천역점이 지난 1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업무상(관광 가이드) 일본에 체류한 뒤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12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0일과 26일 두차례에 걸쳐 이곳에서 영화를 본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씨지브이 쪽은 “정부로부터 감염자 방문 사실을 통보받은 당일 오후 6시30분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당일 모든 관람객을 퇴장 조처한 뒤 긴급 방역을 했다”며 “영업 재개 여부는 추후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12번째 확진자는 일본의 확진 환자로부터 검사 권유를 받고 의료기관을 찾아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12번째 확진자의 아내도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여 2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부부의 딸(14)은 검사 결과 감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는 이들 부부가 머물렀던 장소들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방역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이 다녀간 이마트 부천점, 의원 등도 임시 휴업하고 문을 닫은 상태다. 부천시는 현재 지역 내 일상접촉자 105명에 대해서도 능동감시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28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15번째 확진자(43)의 부인 ㄱ씨가 근무했던 에이케이(AK)플라자 수원점도 소독을 위해 3일 하루 동안 임시 휴점했다. 이 백화점은 지난달 27일 전 직원과 협력사원을 대상으로 중국 방문 여부와 관련자 접촉 여부를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ㄱ씨의 남편이 중국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ㄱ씨를 격리 조처했다. ㄱ씨는 1차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안양시는 7번째 확진자(28)와 접촉한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4일부터 16일까지 만안구, 동안구 수련관 문화의 집, 상담복지센터 강좌·프로그램을 휴강하고 시설을 휴관하기로 했다.

청주국제공항. 충북도 제공
청주국제공항. 충북도 제공

특히 경기도는 3일 도내 사회복지시설 1만62곳에 대한 임시 휴관을 권고했다. 임시 휴관 권고 대상 시설은 노인복지관 62곳, 장애인복지관 36곳, 종합사회복지관 82곳, 경로당 9825곳, 카네이션하우스(홀몸노인주택) 46곳, 장애인체육시설 4곳, 노숙인자활사업장 7곳 등 모두 1만62곳이다.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은 “도내 확진자 추가 발생으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이나 만성 질환자 등 도내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3일부터 9일까지 경로당 513곳, 노인복지관 6곳, 실내체육시설 13곳에 대한 휴관을 결정했다. 성남시는 이날 노인시설 391곳에 무기한 휴관 조처를 내리는 한편,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운영되는 복지회관의 카페 12곳과 구내식당 6곳의 운영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청주공항에서 중국을 잇는 하늘길도 닫혔다. 충북도 등의 발표를 종합하면, 청주공항에서 중국 노선을 운항해온 이스타항공, 중국 동방항공, 중국 사천항공 등이 운항을 중단했다. 이스타항공은 중국 하이커우, 장자제, 연길(옌지) 등을 운항했지만 2월 한달 동안 모두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 동방항공도 웨이하이, 연길 노선을 6일부터 운항하지 않기로 했으며, 중국 사천항공은 장자제, 옌타이 노선 항공기를 지난달부터 띄우지 않고 있다.

이정하 홍용덕 오윤주 김기성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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