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를 운영하는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이 열차 내에서 소독 및 방역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관내 대학 개강에 맞춰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기숙사까지 콜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민접촉 경로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다.
시는 각 대학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이런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인천대학교, 인하대학교,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등 인천 시내 3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1293명이다. 이 중 방학 동안 인천에 머물거나 이미 입국한 유학생 633명을 제외하고, 중국 각 지역에서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해 입국하는 660명(추정)이 대상이다.
시와 각 대학은 중국에 체류 중인 유학생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시연락 체계를 유지해 입국 인원을 파악 중이다. 이들 학생에게 콜밴 서비스 안내문자를 전송하고, 입국 일정이 확정된 유학생에게는 입국과 동시에 소속 대학교의 기숙사로 이동토록 조처할 예정이다. 각 대학은 무증상자라 하더라도 잠복기를 고려해 14일간 기숙사 등에서 자가 격리토록 할 방침이다.
시는 또 감염증 대유행에 대비해 인천의료원,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인천적십자병원 등 7곳을 감염병 관리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 추진 중이다.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으로는 병상 수가 모자랄 수도 있다고 보고, 이들 병원의 음압병실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속하게 신종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천지역 수탁 검사기관인 이원의료재단 등 7곳에서도 의심자 검체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인천에 있는 인재개발원, 교육청 연수원,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국가 공공시설을 격리시설로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한편, 19번 확진자의 접촉자 중 발열 증상이 있던 시민 대상 검사 결과, ‘음성’판정이 나왔다. 19번 확진자와 접촉한 다른 12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19번 확진자가 이달 1일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주변 일대 연막·분무소독 등 방역 작업을 벌였다. 인천시교육청도 신종코로나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송도동 9개 학교에 15일까지 휴업 명령을 내렸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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