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지자체에서도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의 형 장례식이 치러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을 다녀온 참석자 찾기에 나섰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월 31일부터 2월2일까지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오신 부천시민이 있으시면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당시 그곳에서 신천지 이만희 교주 친형의 장례식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천시는 부천지역 내 신천지 관련 시설에 대해 현재 2차례에 걸쳐 방역 소독을 마쳤으며, 신천지 쪽과 협의해 해당 시설을 모두 폐쇄 조처하기로 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대구, 경북 청도를 방문한 시민 중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가지 말고 선별 진료소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청도 대남병원을 통해 확진된 환자는 15명으로 파악됐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밀착접촉자 등을 고려하면 더욱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예정이던 3건의 장례 절차를 금지 조처하고, 역학 조사 중이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천지 교인 중 대구 집회 등에 참석한 서구 주민은 재난안전대책상활실로 먼저 연락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신천지 교인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예배당, 집회 장소, 봉사활동 구역을 알려달라. 주변에 신천지 예배당 위치 또는 교회 활동 여부를 알고 계신다면 알려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인천 서구는 이날 2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경기 김포와 인접한 지역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와의 전쟁, 신천지 전수조사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신천지와 관련한 모든 시설 및 교인들에 대한 선제적 방역 활동을 선포했다. 특히 모든 신천지 예배당에 대한 즉시 폐쇄와 활동 중단도 촉구했다. 이 지사는 “신천지 신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신천지 신자들이 활동한 장소를 모조리 파악하고 신속한 방역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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