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방역 소독하는 모습.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지역사회 감염위험이 커짐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단계 ‘심각단계’에 준하는 선제 조처를 위한 대응 태세를 갖췄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에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지만, 방역태세 및 진료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격리병실을 107병상에서 524병상까지 확대했다.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인천의료원과 인천적십자병원을 지정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경증 환자 치료 및 유증상자 격리를 위해 병원 또는 병동 전체를 비워 병실을 확보하는 조처를 하게 된다.
또한, 역학조사관을 현재 13명에서 10개 군·구마다 추가 파견해 총 23명으로 확충하며, 1일 진단검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검사기관을 3개소에서 9개소로 확대했다.
앞서 시는 이날 오전 박남춘 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신천지교회로 인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 신천지교회 및 시설에 대한 폐쇄를 결정했다. 시와 군·구는 합동으로 신천지교회 및 시설의 자율폐쇄를 권고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강제폐쇄할 계획이다. 전수조사도 시행 중이다.
시는 종교계에도 밀접 접촉 공간인 종교 시설에서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요청했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인천불교총연합회, 천주교 인천교구 등에 마스크, 손소독제 비치, 예배 뒤 단체 식사 자제 등을 주문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시와 10개 군·구 전 직원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긴급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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