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내국인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에서는 지난 1월19일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려던 중국인 여성(35·우한시)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내국인 확진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시는 22일 부평구에 사는 ㄱ(59·여)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에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ㄱ씨는 31번째 확진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 교인으로 지난 17일 부평으로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입신고는 하지 않은 상태다.
ㄱ씨는 지난 14~17일까지 나흘간 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했으며, 이천으로 이주 뒤 증상이 나타나 21일 오후 2시30분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검체 채취 뒤 자가격리 중 이날 오전 9시30분께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현재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져 음압병동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함께 거주하는 가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방문지역으로 확인된 거주 오피스텔과 부평역, 부평시장 등에 대한 긴급 방역을 이미 완료했다.
시는 환자역학조사관리팀 6명을 통해 ㄱ씨의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ㄱ씨의 이동경로와 이동수단,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확인해 접촉자도 함께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감염 추가 우려 지역과 접촉자에 대해서는 추가 방역작업과 시설폐쇄, 자가격리 등의 조처를 하겠다”며 “모든 정보는 신속하고 투명하게 시민들께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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