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화폐 ‘인천이(e)음’ 카드의 캐시백을 대폭 확대한다.
시는 3∼4월 2개월간 인천이음 카드 월 결제액 기준으로 50만원 이하는 10%, 50만∼100만원 이하는 1%의 캐시백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현재는 30만원 이하 4%, 30만∼50만원 이하 2%, 50만∼100만원 이하 1%다.
군‧구는 1~7% 선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가맹점 사용자에게 추가로 2%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가맹점을 운영하는 사업주에게는 결제수수료가 무료인 큐알(QR)키트를 무상 제공하고, 카드결제 수수료도 추가로 지원한다. 인천이음을 도입한 연수구와 서구에 이어 3월 중 발행 예정인 부평구(3월2일 발행)와 계양구(3월16일 발행)에서도 발행과 동시에 시행한다.
이번 조처는 사업장 매출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일 소상공인연합회가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업장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비율이 98%에 달했다. 감소 원인으로 각종 모임과 행사, 여행 등 무기한 연기, 취소가 57.4%로 나타났다. 확진자 이동 경로에 따른 지역 내 유동인구 감소 피해가 22.6%로 조사됐다.
시는 캐시백 확대 조처가 소비 진작으로 이어져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가 지난해 인천이음 카드 발생에 따른 경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재정지출대비 파급효과가 2.9배로 나타났다.
김상섭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시민분들이 이음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면 소상공인 매출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과 특례 보증 등 인천시 차원의 소상공인 지원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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