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욱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휴대용 무선초음파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길병원 제공
가천대 길병원과 힐세리온은 휴대용 무선초음파기 10대와 테블릿피시(PC)를 대구 지역 의료기관들에게 기증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하는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는 길병원과 힐세리온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약 1억원 어치다. 방호복을 입은 상태 등 코로나19 영상 진단이나 청진기 사용이 어려운 여건에서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를 사용하면 멸균 패킹된 상태에서도 다양한 진료가 가능하다.
정진욱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초음파를 이용해 폐, 늑막이나 심낭에 물이 찼는지 여부와 일부 폐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기존 초음파 진단기는 크기도 크고 매번 장비 전체를 멸균처리하기가 불가능해서 실제 사용을 할 수 없었다. 이번에 제공되는 휴대용 무선 초음파기는 멸균 패킹된 상태에서도 흉막 삼출이나 일부 폐렴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길병원과 힐세리온은 2012년부터 각종 국가지원사업 등을 통해 이 휴대용 무선초음파기를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지금까지 휴대용 무선초음파기 110대를 도입해 15개 임상과 교수와 전공의들에게 지급해 임상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