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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필요한 이웃 위해”…5년 모은 ‘돼지저금통’ 기부

등록 2020-03-05 11:59수정 2020-03-05 12:01

인천 부평구민 34만원 든 저금통 전달
손편지엔 “이웃들에 마스크 전달되길”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인천 부평구 갈산2동 행복지원센터에 놓고 간 손편지와 돼지저금통. 부평구 제공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인천 부평구 갈산2동 행복지원센터에 놓고 간 손편지와 돼지저금통. 부평구 제공

“제가 5년 동안 모은 저금통이에요. 요즘 마스크 때문에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힘든 이웃들을 위해 이 돈을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3일 정오께 인천 부평구 갈산2동 행복지원센터 민원창구에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빨간색 돼지저금통과 편지 한 통을 두고 갔다. “좋은 일에 써달라”고 말한 뒤 홀연히 돌아갔다. 그가 두고 간 편지에는 “하루가 다르게 코로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언론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과 함께 가슴이 아파옵니다”라며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매일 주민들을 상대하는 주민센터 분들에게 글로나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마스크를 구매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제 개인이 구매해서 도와드리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이 아파져 옵니다. 저금통을 다문화 가정 아이들 및 장애우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고 주민센터 직원분께 어려운 부탁을 합니다”라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개봉한 돼지저금통에는 10원과 5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모두 33만9410원이었다. 기부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마스크 구매 등에 쓰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소 지쳐있는 시기였는데, 빨간 돼지저금통과 한 통의 편지로 힘이 났다”며 “지역의 따뜻한 마음이 모이면 지금의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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