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국제기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사가 있는 인천 송도 지타워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소속 외국인 직원 1명이 20일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녹색기후기금 등 유엔 산하 국제기구가 입주한 청사인 지(G)타워를 이날 오전 긴급 폐쇄했다.
인천시는 지난 8∼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16일 귀국한 잠비아 국적의 녹색기후기금 직원 ㄱ(57)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ㄱ씨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이 있는 송도 지타워 12층과 15층을 들렀다가 택시를 타고 인하대병원을 방문한 뒤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캐나다 국적의 직원 ㄴ(50)씨도 스위스 국제회의에 참석했다가 귀국한 뒤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녹색기후기금 직원 중 확진자는 2명으로 늘었다.
녹색기후기금이 입주한 지타워에는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등 13개 국제기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해 있다. 인천경제청은 확진자가 지타워를 방문했다는 통보를 받은 뒤 이날 오전 지타워 건물을 22일까지 사흘간 자진 폐쇄 조처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인천경제청은 필수 근무 인원 50여명을 제외한 전체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경제청 필수 근무 인원은 아트센터 인천으로 이동해 근무하게 된다. 지타워 상주 근무 인원은 경제청 직원 270여명, 국제기구 근무자 420여명을 포함해 모두 1170여명이다.
한편, 인천에서는 이날 ㄱ씨를 포함해 3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모두 39명으로 늘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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