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을 위한 인천시의 코로나19 특별장학금 모집에 9천여명이 몰렸다. 애초 1500명을 지원하기로 했던 인천시는 신청자가 예상치를 뛰어넘자 모든 신청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6일 인천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인천인재육성재단은 이달 1일 중저소득층 가구 대학생 1500명에게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 지급을 공고했다. 신청 자격은 인천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에 주소를 둔 대학생이면서, 중위소득 130% 이하(4인 가족 기준 월소득 617만원) 가구 구성원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이달 6~16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1500명 모집에 9124명이 신청해 6.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는 코로나19 사태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나올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신청자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심사를 거쳐 장학금 지원이 시급한 1500명에게는 각각 1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7624명에게는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시는 2차 추경과 재단 장학기금을 활용해 5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65억원의 예산으로 신청자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이 밖에 인천시교육감 추천을 받은 중고생 2천명에게 1인당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특별장학금 지원은 인천시가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면서 학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은데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