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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동선 속인 인천 ‘20대 학원강사’ 고발…“감염 확산 책임”

등록 2020-05-14 17:57수정 2020-05-14 18:59

인천시, “허위진술로 방역 조사 방해”
지난 13일 인천 미추홀구청 인조잔디 축구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방식의 진료소. 미추홀구 제공
지난 13일 인천 미추홀구청 인조잔디 축구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방식의 진료소. 미추홀구 제공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방역당국 조사에서 직업과 동선을 속인 인천의 한 교습학원 강사가 경찰에 고발됐다.

인천시는 역학 조사를 방해한 혐의(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학원강사 ㄱ(25)씨를 미추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발 사실을 알리며 “허위진술로 인해 감염된 학생들이 사전에 격리되지 못하고 지난 주말 지역사회에 고스란히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사에게서 감염된 학생 2명이 각각 교회 예배에 참여함으로써 교회 내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ㄱ씨는 이달 2∼3일 서울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술집) 등지를 방문한 뒤 8일 검체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초기 역학조사 때 학원강사 신분을 숨기고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또 “지난 6일 오후 6시에 귀가했다”고 주장했으나 심층 역학조사 결과, 당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미추홀구 교습학원에서 강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중학생을 상대로 과외수업한 사실도 들통났다. 방역당국은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ㄱ씨가 학원강사로 정식 등록하지 않고 강의하거나 과외수업한 사실을 숨기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ㄱ씨가 직업과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접촉자 자가격리 및 방역 조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1300여명에 달하는 검체 검사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판단하고, 그를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재 ㄱ씨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중·고생 9명과 성인 5명 등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가운데는 ㄱ씨의 강의를 들었다가 감염된 고교 3학년생의 같은 학교 친구도 포함됐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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