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인천시 연수구 인천뷰티예술고 운동장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전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에서 60대 할아버지와 손녀 등 가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원 입소자도 확진됐다.
인천시는 미추홀구에 사는 ㄱ(61)씨의 일가족 4명 등 5명이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ㄱ씨는 전날 경기 고양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의 남편으로, 아내가 확진되자 검체 검사를 받았다. ㄱ씨의 아내는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ㄱ씨 일가족 확진자 중에는 그의 딸(39)과 손녀 2명도 포함됐다. ㄱ씨 부부는 미추홀구 도화동에, ㄱ씨의 딸과 손녀들은 문학동에 따로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ㄱ씨의 아내가 지난달 30일 문학동에 있는 딸 집에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의 손녀는 각각 13살과 9살로 남인천여자중학교와 인천 문학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다닌 중학교와 초등학교 운동장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나머지 재학생과 교직원 등 700여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며, 학교는 폐쇄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ㄴ(75·여·미추홀구)씨는 최근까지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요양원에서 생활했다. 방역 당국은 해당 요양원에 대해 동일집단 격리 조처를 하거나 입소자들을 다른 시설로 옮길 방침이다. 이 요양원에는 ㄴ씨를 포함해 입소자 53명과 직원 28명 등 모두 81명이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처로 최근 방문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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