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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감염 확산 ‘이유 있었다’…확진자, 동선 숨기고 진술 거부도

등록 2020-07-06 16:44수정 2020-07-06 16:53

광주선 대전·세종·충남 등 활보 동선 숨긴 60대 고발
인천선 집합제한 어긴 방판설명회 참석자 고발 검토
코로나19 방역에 잠긴 교문. 사진은 지난달 14일 광주시 한 중학교 교문에 붙은 긴급 방역으로 출입 금지 안내문.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에 잠긴 교문. 사진은 지난달 14일 광주시 한 중학교 교문에 붙은 긴급 방역으로 출입 금지 안내문.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내려진 광주광역시에서 미취학 아동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역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에선 집합제한 조치를 위반한 건강기능식품 판매설명회를 매개로 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6일 광주광역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광주 동구 다솜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생 남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 미취학 어린이 감염 첫 사례다. 이들 남매는 70대 여성 확진자의 외손주들이다. 광주지역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가 가족들을 접촉해 ‘엔(n)차 감염’으로 이어진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 어린이집에 대해 시설폐쇄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보육교사 20명과 원아 28명, 접촉자 등 222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광주 연쇄 집단감염의 첫 고리가 광주 방문판매업체 관련자들이 입주한 금양오피스텔로 보고 있다.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일곡중앙교회의 지난달 27~28일 예배에 참석한 전북 확진자도 금양오피스텔 관련자가 접촉자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광주에선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8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시는 이날 역학조사를 방해하고 사실을 은폐한 혐의로 60대 여성 ㄱ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ㄱ씨는 외지 방문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16일 대전·세종·충남 등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3학년 형제와 이들의 할머니도 이날 확진됐다. 이들 가족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형제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 16일까지 등교 중지 조처하고, 재학생과 교직원 등 207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에선 집합제한 조처를 어기고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연 건강기능식품 판매설명회에 참석한 이들이 잇따라 감염됐다. 지난달 26일 열린 설명회에 참석한 10명 중 4명이 확진됐으며, 이들 확진자의 가족 2명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일 설명회에는 건강기능식품 판매 종사자로 알려진 경기 과천 11번 확진자(50대 남성)가 참석했다. 방역당국은 과천 11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도,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닷새 이상 접촉자 파악이 되지 않아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천 11번 확진자는 자신의 동선 등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거나 일부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과천 11번 확진자 휴대전화의 지피에스(GPS) 기록 및 폐회로텔레비전(CCTV) 확인, 차량조회 등을 통해 동선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달 11일부터 방문판매사업장 집합제한 조처를 내린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설명회에 참석한 이들은 집합제한 조처를 위반해 고발 대상”이라며 “먼저 접촉자를 찾는 일이 시급한 만큼, 향후 군·구와 논의해 고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정대하 김기성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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