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지난 13일 오후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경기지역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용인우리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집단감염이 빠르게 퍼지는 용인과 양평지역 내 학교의 수업을 2주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는 15일 0시~16일 0시까지 지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7명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43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이 10명이었다. 서울사랑제일교회 관련 경기지역 확진자는 모두 56명으로,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경기지역 확진자는 모두 83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복달임’ 마을행사에 참여했다가 주민 집단감염이 발생한 양평군 서종면에서도 주민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평 마을 공동체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스타벅스 파주 야당점과 관련해 이날 2명이 추가 확진돼 전체 19명이 감염됐다.
이처럼 도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공연장, 영화관 등 8개 다중이용시설을 방역수칙 의무대상에 추가하고 이들 시설에 대한 일일 점검을 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방역수칙 의무화 대상에 추가된 8개 다중이용시설은 150㎡ 이상 일반음식점·목욕탕·사우나, 워터파크,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멀티방·DVD방, 실내결혼식장, 장례식장 등이다. 도는 교회 예배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15일부터 30일까지 교회를 포함한 모든 종교시설과 PC방, 다방, 목욕장업, 학원·교습소 등에도 예방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한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 18일부터 30일까지 방문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재연장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지역인 용인과 양평지역 내 학교의 수업을 2주간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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