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방역 작업 자료 사진. 인천시 제공
인천 남동구의 한 교회에서 신도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에 긴장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0일 오후부터 실·내외 모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 명령을 발령했다.
인천시는 남동구 논현동 ‘열매맺는교회’에서 ㄱ씨 등 1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ㄱ씨 등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ㄴ(24·여·인천 453번 환자)씨와 이달 16일 교회 소모임에서 장시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본 예배가 끝난 뒤 별도의 소모임 자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소모임에는 ㄱ씨와 ㄴ씨를 포함해 이 교회 교인 17명이 참석했으며,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 등은 ㄴ씨의 확진 판정에 따라 전날부터 자가격리 상태였다. 모임 참가자 17명 중 나머지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자 중에는 서울 소재 고등학교 교사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 교회 신도 등 접촉자에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ㄴ씨는 지난 18일 인후통 증상을 보였으며 19일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의 거주지 일대를 방역하고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마스크 착용은 감염 방지의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지금 이 시간 이후(오후 3시)부터 실·내외 활동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말했다. 시는 행정명령 발령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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