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시 서구 심곡동 교회 건물. 연합뉴스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와 관련해 4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산발적 감염 경로를 통해 인천에서만 1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연수구에 사는 ㄱ(61)씨 등 인천 거주자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구 5명, 남동구 5명, 연수구 2명, 미추홀구 1명, 부평구 1명, 계양구 1명, 중구 1명 등이다.
ㄱ씨 등 3명은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다. 서구에 사는 ㄴ(39·여)씨 등 4명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 주님의교회 관련 감염자로 파악됐다. 주님의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33명으로 늘었다.
또 남동구 열매맺는교회, 서울 광화문 집회, 미추홀구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도 각각 1명이 나왔으며, 나머지 6명은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추가 확진자 중에는 지난해 태어난 1살짜리 남자 아기도 포함됐으며, 그의 아버지도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의 정확한 감염 경로와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59명이다. 인천에선 지난 26일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하루 최대인 64명이 확진됐다. 교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감염 사례도 늘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앞서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주님의교회 신도 1명이 서구 심곡동 요양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요양원에 대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처했다. 현재 입소자 15명과 요양보호사 13명 등 28명이 이 요양원 7층에 코호트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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