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인천 ‘기도모임’ 12명 확진…인천시, 동선 숨긴 확진자 고발 검토

등록 2020-09-02 11:48수정 2020-09-02 14:26

박남춘 인천시장 “집단감염 교회 2곳도 고발…방역지침 위반”
인천 방역 활동 자료 사진. 인천시 제공
인천 방역 활동 자료 사진. 인천시 제공
인천에서 계양구의 한 교회 ‘기도모임’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돼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인천시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 모임 참석 사실과 접촉자 등을 숨긴 목사의 아내에 대해 역학조사 방해 혐의를 적용해 고발할 지 검토 중이다.

인천시는 ㄱ(81)씨 등 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ㄱ씨 등 2명은 지난달 15일과 16일 계양구 한 교회의 기도모임에 참석했다가 확진됐다. 이 기도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이 기도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는 전날까지 4명이었으나 역학 조사 과정에서 감염 경로 등을 재조사한 결과, 이날 확진된 2명을 포함해 8명이 기도모임 관련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 기도모임에서 지난달 25일 최초로 확진된 ㄴ(59·여)씨는 역학 조사에서 해당 모임이 열린 사실을 숨기고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ㄴ씨의 남편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시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목사였다. ㄴ씨는 지난달 20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으나 해열제를 복용하고도, 증상이 계속되자 닷새 뒤 계양구 지역 한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진단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ㄴ씨의 휴대전화의 위치 정보(GPS) 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31일에서야 기도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해 당시 모임 참석자 등에 대해 전수 검사에 착수했다. 시는 ㄴ씨에 대해 역학조사 방해 혐의를 적용해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 진술로 방역에 혼란을 준 계양구 ‘기도모임’과 방역수칙을 어기고 여행을 다녀온 부평구 ‘갈릴리장로교회’, 교인들이 교회에서 숙식하며 철야 예배를 한 서구 ‘주님의교회’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교회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도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재 갈릴리장로교회 관련 확진자는 36명, 주님의교회 관련 확진자는 38명이다.

이 밖에 전날 중식당 요리사가 확진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호텔 관련 확진자도 이날 3명이 늘어 4명이 됐다. 서구청 소속 공무원 관련 확진자도 1명이 추가돼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시는 이날 추가 확진된 이들에 대해 병상 배정을 요청하는 한편,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한편, 시는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하자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기존 400병상을 포함해 추가로 169병상을 더 확보해 모두 569병상으로 확충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