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확진자가 다녀간 술집과 식당 등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는 23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한다.
인천시는 남동구 구월동 한 술집을 방문한 ㄱ(53·계양구 거주)씨 등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남동구 공무원인 ㄱ씨는 지난 12일 확진자 4명이 발생한 남동구 모 술집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 술집에는 20대 확진자가 다녀간 뒤 손님 3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ㄱ씨를 포함해 모두 5명이 감염됐다.
ㄱ씨가 소속된 남동구 부서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 148명을 대상으로 한 검체 검사 결과, 휴가자 2명을 제외한 146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남당구는 소속 부서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직원 25명은 자가격리 조처했다.
미추홀구에 사는 ㄴ(64)씨는 자신이 다녀간 남동구 한 식당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는 재난 문자를 받고, 검체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8명이 추가돼 인천지역 확진자는 모두 1108명으로 늘었다.
한편, 정부가 19일 0시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23일 0시부터 늦춰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확진자 발생이 거의 없는 강화군과 옹진군은 현재와 같이 1단계를 당분간 유지한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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