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한 유흥업소. 이 건물에는 유흥업소만 3곳이 입점해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 한 유흥업소에서 추가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는 초등학생 ㄱ(10대 )양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ㄱ양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시 연수구 유흥업소 방문 확진자의 조카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ㄱ양이 등교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 260여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 업소를 방문했다가 전수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 2명도 확진됐다. 이 업소 관련 확진자는 모두 3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4명은 업소 종사자, 16은 손님, 나머지 4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나 지인이다. 방역당국은 종사자와 방문자 등 268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중 232명은 음성이었고, 2명은 재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 업소와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유흥업소 2곳에 대해서도 종사자와 방문자 등에게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이 업소는 이달 13일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 ㄴ(49·지표환자)씨와 골재채취업자 ㄷ(57)씨가 다녀간 뒤 종사자 등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ㄴ씨와 ㄷ씨는 이달 20~21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역학 조사에서 유흥업소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전날 ㄴ씨를 경무과로 대기 발령했다. 해경은 ㄴ씨에 대한 자가격리가 해제되면 청탁금지법 위반이나 감염병예방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교사가 확진된 인천시 연수구 모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 1명은 고교 3학년 수험생이다. 앞서 방역 당국은 학생과 교직원 등 190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했다가 전날 2학년 학생(17)이 양성 반응을 보이자 881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인천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명 늘어 모두 1293명이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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