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수도권 교육청들이 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상에 준하는 조처에 들어갔다.
경기도교육청은 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체에 밀집도 3분의 1을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 밀집도가 3분의 2에서 3분의 1로 조정된다.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현재 3분의 1 밀집도가 적용 중이다. 다만 원생 60명 이하인 유치원과 학생 300명 내외의 초·중·고교, 농산어촌과 특수학교는 의견을 수렴해 학교가 밀집도를 자율 결정할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강화된 조처는 확진자 추이 등을 살펴 향후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인천시교육청도 이날 오후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8일부터 28일까지 3주 동안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체에 밀집도 3분의 1을 적용하기로 했다. 돌봄, 기초학력 미달 및 중도입국 학생 등 별도 보충지도가 필요한 경우에는 밀집도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달 3∼4주째에 80% 이상이 몰려 있는 중·고교 기말고사에 차질이 없도록 학교별 학사운영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하고, 그에 따른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도 7일부터 18일까지 2주 동안 중·고교 전 학년의 모든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는 8일부터 3주간 수도권은 거리두기 2.5단계로, 비수도권 지역은 2단계에 맞는 학사운영 기준을 적용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도 유치원과 초·중학교 등교 인원은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가 적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달 22일까지 학사운영을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대학들도 일부 학기 말까지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교육부와 각 대학은 수능 뒤 대학별 고사를 비대면 전형으로 치르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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