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의선 신촌역에서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확진자 3명이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추가로 숨져 누적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다.
21일 부천시의 말을 들어보면, 전날 부천시 상동 요양병원에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이던 ㄱ씨 등 80대 입소자 여성 3명이 숨졌다. 이들은 모두 지난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 요양병원에 격리된 상태로 열흘간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사망했다.
이 요양병원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9명(부천시 기준)을 유지했으나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들 가운데 전담 병상으로 옮기려고 기다리다가 숨진 확진자는 13명이다. 나머지 1명은 경기도의료원 성남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이날 현재 이미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확진자 등을 제외하고 입소자 88명과 직원·간병인 26명 등 114명은 여전히 이 요양병원 안에서 코호트 격리 중이다. 이들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입소자 63명과 직원·간병인 16명 등 79명은 전담 병상으로 전원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요양병원 쪽은 21개 병실에 마련된 144개 병상에 확진자와 음성 판정 환자를 분리해서 운영하고 있다. 이 요양병원은 지난 11일 요양보호사 6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고 뒤이어 환자 등 61명이 무더기로 확진되자 코호트 격리됐다.
부천시 관계자는 “70~80대 고령의 기저질환자가 많다”며 “전담 병상을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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