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하던 3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숨졌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1일 인천소방본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10일 오후 9시2분께 인천시 한 생활치료센터에서 ㄱ(37·여)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센터 관계자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ㄱ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그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던 중 자택을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적발됐다. ㄱ씨는 자가격리 이탈 이후 다른 사람들을 접촉했고 이들 중 일부가 추가 감염자된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는 이후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지난 7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고, 관할 지방정부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다음 날 그를 경찰에 고발했다. 방역당국과 경찰은 ㄱ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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